꽤 오랜만에 진*에게 연락이 왔다
일요일 여행을 가자고
공주, 서산 등 충청권의 몇 곳이 후보지였는데
갑자기 번뜩 춘천이 떠올랐다
'춘천으로 닭갈비 먹으러 가자~'
'ㅇㅋ'
고민과 달리 싱겁고 간결하게 여행지는 춘천으로 정해졌다

맛있는 호두과자가 먹고싶다면 가평휴게소로 가시라~


서울서부터 1.5닭갈비로 목적지를 찍고왔다
(주차는 적당히 남들하는 곳에다 하면 된다)
11시50분쯤 도착했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6번 번호표를 받고 조금 기다리다 자리를 안내 받았다

2인분 +우동사리추가(필수)


서울서 먹는 닭갈비와는 다르다
시판양념맛과도 다르고
특유의 카레향이 진하게 난다
아몰랑 그냥 맛있다

여긴 예전 오래 만났던 친구가 춘천사람이라 종종 데려가던 집이었다
사실 어딜 가든 춘천의 닭갈비집은 다 맛있었던 기억이다
우동사리는 그당시에는 별맛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닭갈비엔 우동사리 당연한 공식이 되어버렸다
별맛이 없는데 그게 맛있다

볶음밥은 한국인의 디저트니까
한국인이라 볶음밥 추가했고 다 먹었다
같이 간 친구도 맛있다고 해서 꽤나 만족스런 한끼였다


밥을 먹었으니 아메리카노를 마시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감자빵으로 유명하다는 감자밭에 왔다
고구마빵과 감자빵 하나씩
맛은 막~~특별하진않고 달달한으깬감자가 들어있는 쫀득한빵이다
가격은 3,300원이었던가? 자비가 없었다

배를 가득채웠으니 산책을 하자며 의암호로 갔다
소양강방향으로 걷다가 만난 카페
멀리서부터 붉은 벽돌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어딘가 눈에 익고 와본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니
예전 어린이회관이었던 건물이었다
그 친구와 만나던 시절에 데려와줬던 장소다
빨간벽돌과 야외무대가 인상적이었던 그곳
무대를 지나오면 강가가 펼쳐져서 정말 예쁜곳이라고 생각했고 요즘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오게되다니..
의도치않은 추억여행이 된셈이다

저녁으로 조부자순대국도 먹고 오고싶었는데
배가 꺼지질않아 그대로 서울로 돌아왔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가게 된다면 그땐 순대국밥에 상상마당카페에 다시한번 가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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